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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06] Malloc Lab 6주차 회고

D cron 2021. 12. 20. 00:43

📷 회고

정글에 들어오고 처음으로 현타가 좀 왔다.

할당기를 구현하는데 내가 직접 코드를 짠 것도 아니고(도저히 짤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웠다) 심지어 코드를 보고 이해하는것도 어려웠다.

따라친 코드가 잘 돌아가지 않으면 눈이 빠져라 틀린그림 찾기를 하는 느낌으로 오타를 고치면서 내가 지금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건지 확신할 수가 없었다.

알고리즘 주차에서는 내가 맞고 틀린것을 명확하게 볼 수 있으니까 피드백이 빨리 오는데, 이건 그런게 없기 때문에 과연 잘 가고 있는 것인가 의구심이 들었다.

주차가 다 끝나고 동기들과 이야기 해본 결과

우리가 지금 매우 빠르게 개발자가 되어야 해서 기본적인 것들을 많이 건너뛰면서 가고 있어.
마치 걸음마도 못하는 아가한테 뛰라고 하는 느낌이 들지않아??
그래도 한 주가 끝날 때쯤이면 어떻게든 결과물을 제출하는 것에서 의미가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기로 했고, 이에 더해서 우리가 왜 메모리 관리를 해야 하는건지 등에 관한 근본적인 이해도 놓쳐서는 안될 것이라고 이야기를 나눴다. 무작정 주어지는 과제를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이 과제를 왜 하고 있는지, 전체적인 그림에서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계속 파악하면서 나아가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목요일에 주차가 끝나고 블로그로 VM이나 메모리 할당에 관해 정리를 했는데, 확실히 정리를 하고 나니까 전체적인 흐름을 조금이나마 더 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앞으로도 주차가 끝날 때 한 주간 배운 내용을 정리해야겠다.

휴게실 강의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휴게실에 모여서 먼저 이해한 사람이 대다수의 사람들을 위해 강의를 하는 문화가 자리잡혔는데 이건 한 사람의 영향이 매우 크다. 주최를 한 형이 항상 전체적인 진행을 맡고, 강사는 매번 바뀐다. 처음에는 10명정도였는데 지금은 20명 넘게 휴게실에서 함께 공부하고 있다. 확실히 같은 내용을 공부하니까 궁금한 점이 비슷해서 효율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 형 덕분에 정글3기의 최소 수준이 올라간 느낌이라서 다들 정말 고마워하고 있다.

💻 코치님 조언

몰입의 환경이 갖추어진 상태에서 좀 더 잘 몰입하고 싶다, 이 환경을 좀 더 잘 활용하고 싶다는 바램을 가지신 분들이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에게 좋은 수련 방법이란 그 사람의 경험이나 특성, 현재 실력에 따라 달라질 것이므로 각자 맞는 방법이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몰입(flow)이란 정신 상태를 연구한 심리학자의 연구 결과를 알아 두는 것은 좀 더 좋은 수련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몰라서 말씀드려 봅니다.

미하일 칙센트미하이라는 심리학자는 인간의 바람직한 삶으로서 행복이란 감정에 대해 연구하다가 몰입(flow)이라는 정신상태로 연구주제를 바꾸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몰입의 즐거움"이라는 책을 참고하십시오. 몰입이라는 정신 상태가 만들어지는데 최소 평균 15분이 걸리는데 외부 자극에 의해 쉽게 깨어진다는 연구결과를 소프트웨어 개발자, 공학자들이 주목했고, 한 때 "프로그래머가 열심히 코딩하고 있을 때 건드리는 것만큼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것이 없다", "개발자에게 전화 걸지 마라"라는 기조가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미하일 칙센트미하이는 몰입이라는 정신상태에 들어가는 조건을 아래의 그림과 같이 실력과 과제(해야할 일)의 상관관계로 정리했습니다. 즉, 실력과 해야할 일의 난이도가 둘 다 높을 때 몰입에 빠질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이 그래프를 기반으로 어떻게 수련할 대한 이야기를 한, 매우 오래된 글을 하나 소개합니다.
당신이 제자리 걸음인 이유
이 방법대로 수련해야 한다거나, 이 방법이 좋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각자마다 맞는 학습, 수련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내 나름대로의 수련 방법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께 도움이 될까 하여 말씀드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