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뇌가 실제로 손상되는 병이다. 우리는 주의력 결핍장애, 강박장애, 우울증은 나약하기 때문에 걸린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냥 털어내고 일어나면 되는 문제라고 쉽게 치부해버린다. 육체적인 손상으로 인한 병은 사회적으로 병에 걸려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인정해 주지만, 정서적인 병은 굉장히 가볍게 보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나부터도 그렇게 생각했다. 마음의 병은 병에 걸린 사람이 마음만 먹으면 나을 수 있는 간단한 문제라고 생각했다. 2016년,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버클리 캠퍼스의 연구팀이 만든 '뇌 아틀라스'는 암시, 단어, 감정, 기분에 뇌의 각 영역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살펴본 바에 의하면 아무리 좋은 일이 생겨도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무감동증 환자들은 알고 보니 후방..